헤어지고 뭐하니?

이별 후 다시 만날 수 있을까? #1 본문

헤어지고 뭐하니 (연인 편)

이별 후 다시 만날 수 있을까? #1

해보미 2025. 3. 7. 16:22

다시 만날 수 있을까?

강렬한 인상으로 남았던, 정말 그 친구가 행복하길 빌었던 이야기입니다.

가슴을 치며 "그 사람과 다시 만나게 해달라"고 절규했던 친구를 기억합니다. 드라마에서나 나올 법한, 가슴이 찢어지는 슬픔을 온몸으로 표현했던 친구였죠.

어떻게 저런 사랑이 가능할까 싶었는데, 정말 가능하더군요. 아마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 중에도 그런 사랑을 경험했던 분들이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

이제 그 친구의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사랑이 아니라, 구원이 필요했던 관계

가볍게 시작된 인연이었다고 해요.

연애가 시작될 때부터 여자는 남자를 좋아하는 감정이 훨씬 컸고, 남자는 조금 덤덤한 느낌이었지만 그것만으로도 충분했고, 너무 좋았다고 합니다. 잠깐씩이지만 친구를 바라보는 눈빛에는 분명 사랑과 따스함이 담겨 있었다고 믿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여자는 단순히 그를 사랑했던 게 아닙니다. 그가 인생의 구원자처럼 느껴졌던 것이 더 컸어요.

여자는 화목한 가정에서 자랐지만 경제적으로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살아왔습니다. 반면, 남자는 그야말로 성공한 사업가였습니다. 여자는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었고, 그가 그 탈출구가 되어줄 거라 믿었죠. 연애가 아니라, 인생을 바꿔줄 사람을 만났다고 착각한 거예요.

데이트마다 그에게 모든 초점을 맞추고, 혹여 기분을 상하게 할까 봐 조심했다고 해요. 이벤트를 좋아하고 웃음이 많았던 친구는 점점 웃음을 잃고, 마치 석고상처럼 변해갔어요. 실제로 저를 만나는 기간 동안에도, 저는 그녀가 변해가는 걸 느낄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 친구는 충격적인 말을 했어요.

"나 좀 도와줘, 임신이라도 할까?"

순간 너무 화가 났습니다.

"정신 차려, 미쳤어?"

하지만 그녀에게 제 말은 들리지 않았던 것 같아요.

결국 남자가 선택한 것은

철저한 을의 연애, 몸도 마음도 절절하게 상대에게 매달렸던 친구에게 돌아온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결국, 남자의 단호한 이별 통보였습니다.

"우리, 여기까지인 것 같아."

그 말을 남기고, 그는 떠났습니다. 친구는 무너졌습니다.

절절하게 울던 친구의 모습이 아직도 선합니다.

"다시 만나게 해줘.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네, 만났습니다.

다시 만나게 해줬어요.

그것은 제 능력이 아니라, 각자의 시간이 필요했고, 서로에게 다시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순간이 찾아왔기 때문이었어요.

다음 편에서, 그들이 다시 만나게 된 이유와 재회를 원하는 분들이 꼭 참고해야 할 점들을 이야기해 보겠습니다.